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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버지(어머니)를 어른에게 소개하는 법
221.158.221.★
작성일자 2021-08-03

이름은 諱하고 성은 諱하지 않는다.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덕담도 나누고 서로 인사도 한다. 집안의 청소년들에게는 이 기회가 예절을 가르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우리가 잘못 아는 언어 예절이 있다. 어른으로부터 자기 아버지(어머니)의 성함을 물어왔을 때 아버지의 성함을 상대방에게 알려줄 때이다 “자네 아버님 함자가 어떻게 되지?” 물어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   ○입니다.”라고 답한다
이 말은 자기 아버지 위한답시고 하는 옛말에 “아버님 대갈님에 검불님 붙었습니다.”하는 격이다.
이 대답은 “아버님 머리에 검불이 붙었습니다.”라고 말해야 자연스럽지 않을까 한다.

너무 존칭을 쓰니까 오히려 비하하는 느낌이 든다.
존칭은 너무 높이려 해서도 안 되고, 비하해도 안 되며 격에 맞춰서 해야 아름답다.
자기 아버지(어머니)를 상대방에게 알려 줄 때는
“예 성○입니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성은 일반적이고 이름은 자기 아버지(어머니)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명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왕이 부형의 함자를 물을 때는 성○○입니다. 해야 할 것이다.
임금에게 성 ○해서는 안 된다

전제군주시대 임금 위에는 아무도 없으니까 존칭을 하면 결례다.
이 말에 대한 고증은 맹자(孟子) 진심장구하(盡心章句下)에 잘 설명이 되고 있다.
曾晳이 嗜羊棗하니 而曾子不忍食羊棗하시니라.
증석(증자의 부)이 양조는 좋아했는데 증자께서 차마 양조를 먹지 못하셨다.

羊棗는 實小하고 黑而圓하니 又謂之羊矢棗라. 曾子以父嗜之하니 父沒之後 食必思親이라. 故로 忍食也시니라.
양조는 열매가 작고 색깔이 없으며 둥구니, 또 양시조라고도 이른다. 증자는 아버지가 좋아하셨기 때문에 아버지가 별세한 뒤에 먹을 때마다 반드시 어버이가 생각났기 때문에 차마 먹지 못하신 것이다.

公孫丑問曰膾炙與羊棗孰美니잇고 孟子曰膾炙哉인저 公孫丑曰 然則曾子는 何爲食膾炙而不食羊棗시니잇고 曰膾炙은 所同也요 羊棗는 所獨也니 諱名不諱姓하나니 姓은 所同也요 名은 所獨也일새니라.
공손축이 물었다. “회적(날고기의 회 구은 불고기)과 양조는 어느 것이 더 맛있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회적일 것이다.” 공손축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증자는 어찌하여 회적은 잡수시면서 양조는 잡수시지 않았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회적은 누구나 똑같이 맛있는 것이요, 양조는 독특한 것이니, 이름은 휘하고 성은 휘하지 않는다.

이는 성은 똑같고 이름은 독특하기 때문이다.”(以堂 成彬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