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송씨의 역사인물

문묘(文廟)에 배향(配享)되신 분

문묘(文廟) 즉, 향교(鄕校)에 신주(神主)를 모신다는 뜻으로 문묘배향(文廟配享)이라는 말을 쓴다. 여기서 문묘란 공자(孔子)를 모신 사당을 말하는 것이니 결국 문묘배향이란 공자를 모신 사당에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문묘를 원래는 선사묘(先師廟)라 하였다가 명나라 성조(成祖) 때에는 문묘(文廟) 또는 성묘(聖廟)라 하였으며 청나라 때와 중화민국에 이르러 공자묘(孔子廟)라 하였다.
문묘는 여러 곳에 있어 그 규모도 각각 다르나 중국 산동성 곡부(中國 山東省 曲阜)에 있는 것이 가장 크고 유명하다 이 문묘에는 곳에 따라 사성(四聖), 공자의 제자, 역대의 거유(巨儒) 등을 모시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보물 141호로 지정된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동 3가에 있는 문묘를 비롯하여 전국 각처에 향교(鄕校)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있다. 이 문묘의 건물은 대성전(大成殿)과 동서 양무(兩廡)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성전에는 공자를 주벽(主壁)으로 하여 사성(四聖), 10철(哲) 및 송나라 때 6현을 모셨고, 양무에는 공자의 70제자를 비롯한 한국과 중국의 큰 선비 111위를 배향하였다. 이 중 우리나라의 인물로는 동무(東廡)에 신라의 설총(薛聰)을 비롯하여 고려의 안향(安珦), 조선의 김굉필(金宏弼), 조광조(趙光祖), 이황(李滉), 이이(李珥), 김장생(金長生), 김집(金集), 송준길(宋浚吉) 등 9현과, 서무(西 )에는 신라의 최치원(崔致遠), 고려의 정몽주(鄭夢周), 조선의 정여창(鄭汝昌), 이언적(李彦迪), 김인후(金麟厚), 성혼(成渾), 조헌(趙憲), 송시열(宋時烈), 박세채(朴世采)등 9현을 합쳐 모두 18현(賢)을 모시고 있다. 그 18현 중 동무에 배향된 동춘당(同春堂) 문정공(文正公) 송준길(宋浚吉)과 서무에 배향된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 두 분이 은진송씨 집안의 어른이시다.

이들 18현 중 한 가문에서 두 분이 문묘에 배향된 집안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과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이 배향된 광산김씨 문중과 은진송씨 문중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