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송씨의 역사인물

부조(不祧)의 은전(恩典)을 입으신 분

부조란 천묘(遷廟) 즉 사당(廟)을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니 부조지전은 나라의 은전(恩典)을 입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부조의 은전을 입은 신위를 불천지위(不遷之位)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사람이 죽으면 만 2년 간 빈소(殯所 : 筵)를 차려놓고 아침저녁으로 상식을 올리는 3년 상을 치른다.
3년 상을 마치면 신주는 사당에 봉안하여 망인이 돌아간 날에 제사를 지낸다. 그 뒤 그 자손들이 4대가 끝나면 사당의 위패는 산소 옆에다 묻는 데 이를 매안(埋安)이라 한다.
그러고 난 뒤에 날짜를 잡아 일 년에 한 번씩 산소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세일사(歲一祀 : 속칭 시사)라 한다.
이렇게 사당의 위패를 묻는 행위를 천묘(遷廟)라고 한다.
그런데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거나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예외로 4대가 지나도 오래도록 천묘를 하지 않고 영원히 기제사(忌祭祀)를 지내도록 내리는 은전(恩典)이 있었는데 이를 부조지전이라고 한다.
은진송씨 가문에서 부조(不祧)의 은전을 입은 분은 다음과 같이 모두 네 분이다.

송준길(宋浚吉) : 동춘당(同春堂), 문정공(文正公)
송시영(宋時榮) : 야은(野隱), 충현공(忠顯公)
송시열(宋時烈) : 우암(尤菴), 문정공(文正公)
송명흠(宋明欽) : 늑천(櫟泉), 문원공(文元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