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갑족(三韓甲族)은 예로부터 문벌 높은 집안을 칭한다.

‘삼한(三韓 : 마한, 진한, 변한)’을 잇는다.’는 뜻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는 모순된 면이 많이 있다. 보편적 의미는 한국(韓國 : 대한민국) 즉 우리나라 우리겨레를 말한다.

“고종 : 우리나라는 삼한의 땅이다. 국호에 천명을 받아 이를 통합하여 하나가 되었으니 이제 천하를 가진 호를 정함에 있어 ‘대한’이라 해도 불가하지 않을 것이다. 또 각국의 문자를 볼 때마다 ‘조선’이라 하지 않고 ‘한’이라 했으니 옛날 사실과 부험처럼 맞고 오늘을 기다린 것이다. 천하에 성명하지 않더라도 천하는 모두 ‘대한(大韓)’이란 이름을 알 것이다.”

갑족(甲族)의 갑(甲)은 첫 번째의 뜻으로 최고의 으뜸, 제일의 씨족이라는 뜻이다. 즉 삼한갑족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으뜸가는 씨족」이라는 뜻이다.

보통 문벌을 얘기할 때, 집안에 왕비가 몇 명, 정승이 몇 명, 과거급제자가 몇 명 나왔다는 말로 명문가가 된다는 말은 세상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1. 삼한갑족은 보통 신라・고려・조선 삼조(三朝)를 지칭하기도 하나, 도덕과 학문 및 동방 18현을 둔 가문을 예로 들기도 한다.은진송씨는 동방18현 중 문묘배향 2분이 계시다.(동춘당 문정공 준길, 우암 문정공 시열)

옛말에 “十政丞 不如一大提學 十大提學 不如一文廟配享(賢人) : 정승 10명이 대제학 1명에 미치지 못하고, 대제학 10명이 문묘배향 현인 1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1) 홍유후 설총(薛聰 : 655/태종무열왕 2～?) : 본관 경주(慶州), 호는 빙월당(氷月堂), 시호 홍유후(弘儒侯), 1022(고려 현종 13)년 문묘종사  

 2) 문창후 최치원(崔致遠 : 857/헌강왕 1～?) : 본관 경주(慶州), 호는 고운(孤雲), 시호 문창후(文昌侯), 1021(고려 현종 12)년 문묘종사

 3) 문성공 안향(安珦 : 1243/고종 30～1306/충렬왕 32) : 본관 순흥, 호는 회헌(晦軒), 시호 문성(文成) 1319(충숙왕 19)년 문묘종사

 4) 문충공 정몽주(鄭夢周 : 1337/충숙왕 복위 6～1392/공양왕 4) : 본관 영일(迎日), 호는 포은(圃隱), 시호 문충(文忠), 1517(중종 12)년 문묘종사

 5) 문경공 김굉필(金宏弼 : 1454/단종 2～1504/연산군 10) : 본관 서흥(瑞興), 호는 한훤당(寒暄堂), 시호 문경(文敬), 1610(광해군 2)년 문묘종사 

 6) 문헌공 정여창(鄭汝昌 : 1450/세종 32～1504/연산군 10) : 본관 하동(河東), 호는 일두(一蠹), 시호 문헌(文獻), 1610(광해군 2)년 문묘종사

 7) 문정공 조광조(趙光祖 : 1482/성종 13～1519/중종 14) : 본관 한양(漢陽), 호는 정암(靜庵), 시호 문정(文正), 1610(광해군 2)년 문묘종사

 8) 문원공 이언적(李彦迪 : 1491/성종 22～1553/명종 8) : 본관 여주(驪州), 호는 회재(晦齋), 시호 문원(文元), 1610(광해군 2)년 문묘종사

 9) 문순공 이황(李滉 : 1501/연산군 7～1570/선조 3) : 본관 진성(眞城) 진보(眞寶), 호는 퇴계(退溪), 시호 문순(文純), 1610(광해군 2)년 문묘종사

 10) 문정공 김인후(金麟厚 : 1510/중종 5～1560/명종 15) : 본관 울산(蔚山), 호는 하서(河西), 시호 문정(文正), 1796(정조 20)년 문묘종사

 11) 문성공 이이(李珥 : 1536/중종 31～1584/선조 17) : 본관 덕수(德水), 호는 율곡(栗谷), 시호 문성(文成), 1682(숙종 8)년 문묘종사

 12) 문간공 성혼(成渾 : 1535/중종 30～1598/선조 31) : 본관 창령(昌寧), 호는 우계(牛溪), 시호 문간(文簡), 1682(숙종 8)년 문묘종사

 13) 문원공 김장생(金長生 : 1548/명종 3～1631/인조 9) : 본관 광산(光山), 호는 사계(沙溪), 시호 문원(文元), 1717(숙종 43)년 문묘종사 

 14) 문열공 조헌(趙憲 : 1544/중종 39～1592/선조 25) : 본관 배천(白川), 호는 중봉(重峯), 시호 문열(文烈), 1883(고종 20)년 문묘종사

 15) 문경공 김집(金集 : 1574/선조 7～1656/효종 7) : 본관 광산(光山), 호는 신독재(愼獨齋), 시호 문경(文敬), 1883(고종 20)년 문묘종사

 16) 문정공 송시열(宋時烈 : 1607/선조 40～1689/숙종 15) : 본관 은진(恩津), 호는 우암(尤庵), 시호 문정(文正), 1756(영조 32)년 문묘종사 

 17) 문정공 송준길(宋浚吉 : 1606/선조 39～1672/현종 13) : 본관 은진(恩津), 호는 동춘당(同春堂), 시호 문정(文正), 1756(영조 32)년 문묘종사

 18) 문순공 박세채(朴世采 : 1631/인조 9～1695/숙종 21) : 본관 반남(潘南), 호는 현석(玄石), 시호 문순(文純), 1764(영조 40)년 문묘종사

2. 삼한갑족(三韓甲族 : 명문가)의 조건

 가. 학문과 덕행이 훌륭해 겨레의 스승으로 추앙되는 현인(동국18현)이 많은 집안    

 나. 학문과 도덕이 훌륭해 산림(山林 : 경연관, 서연관, 성균관 좨주, 찬선 등등)을 많이 배출한 집안

 다. 학문이 훌륭해 나라를 대표할 만한 문형(文衡 : 대제학)을 많이 배출한 집안 

 라. 고위관직에 있으면서 선정(善政)을 베풀어 백성과 나라에 공헌한 정승, 상신을 많이 배출한 집안

 마.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는 청백리(淸白吏)와 충・효・열 정려와 문・무과에 등제(登第)한 사람이 많은 집안

 바. 학문에 열중하여 문집이 많은 집안

3. 현대적 의미의 삼한갑족이란?

 가. 종가와 국내외 고택・유적・유물 등 각종 문화재와, 가문의 전통과 정신적 가통을 잘 보존하고 계승시키는 집안

 나.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처럼 나눔과 베품, 인간미 넘치는 선행과 도덕적・사회적 책임인 노브리스・오브리제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은 집안

4. 삼한갑족으로서 은진송씨 종원의 후손으로서 의무

 세상에서 은진송씨를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가 삼한갑족이라 칭한다. 명문후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우리 종원들은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까?

가. 유반의 명가 후손으로서 사회에서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나. 겸손과 겸양의 덕을 지니고, 이웃의 어려움과 고난을 함께 나누면서 봉사하며 

다. 덕을 쌓은 집안에 경사가 있다는 말처럼, 항시 명문후손으로서의 도덕적・사회적 책임인 노부레스・오브리제를 몸소 즐겁게 실천하며

라. 특히 우리 은송인이 마음속에 꼭 생각하고 지켜야 할 점은, 선조들의 전통과 가풍을 계승하며 항시 예의와 분수를 지켜 조상을 섬긴다. 

동춘께서 말씀하셨듯이, 인간만사에 막여유호자손이라. 호부견자라.(人間萬事莫如有好子孫 虎父犬子 : 인간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손을 잘 두어야 한다.) 즉 조상의 음덕만 믿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손노릇 못하는 격이다. 즉 후손을 잘 두어야 한다.

어변성룡이라.(魚變成龍)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말로, 즉 선조보다 더 덕을 쌓고 노력하여 더 큰 인물이 되어야 한다.

은송인들은 위와 같은 사항을 실천하여 국가와 사회, 이웃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과연 은진송씨는 손색이 없다.”라는 말을 듣도록 우리 모두 각고(刻苦)의 노력을 하자.(以堂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