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재지정 : 보물 제1672-2호
• 시대 : 1669년(현종 10, 송준길 64세)
• 분류 : 기록유산/서간류/서예
• 크기 : 가로77.6㎝×세로177.8㎝
• 재질 : 종이에 먹
• 수량 : 1축
• 지정(등록)일 : 2010. 10. 25.
• 소장 : 대전 유성구 대전시립박물관
|
동춘당 송준길(宋浚吉, 1606~1672)은 대전이 낳은 대표적인 역사 인물로 17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도학자이자 정치가, 서예가이며 그의 학문과 철학 세계가 담긴 글씨는 우암 송시열의 글씨와 함께 '양송체(兩宋體)'로 일컬어진다.
송준길 행초서증손병하(宋浚吉 行草書曾孫炳夏) 이 글씨는 1669년 4월 송준길이 당시 64세 때 손자 송병하를 위해 써준 글로 송나라 유학자 양시(楊時, 1044~1130)의 칠언절구 「저궁관매기강후(渚宮觀梅寄康侯)」를 장지(壯紙) 네 장을 이어 붙여 대자 행초로 썼다.
양시의 시는 저궁에서 매화를 보고 강후에게 보낸 것으로, 겨울 석 달 추위 속에서 먼저 피어난 매화를 눈 속에 버려두지 말고 그 맑고 고운 자태를 달빛 속에 잘 간직하란 내용이다.
마지막 줄에 “崇禎己酉淸和(숭정기유청화) 春翁書贈孫炳夏(춘옹서증손병하)”라고 써서 기유(1669)년 사월에 손자 송병하에게 써주었음을 밝혔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행초 서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동춘당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2007년 8월 송병하의 종손인 송봉기(74)씨가 대전선사박물관에 기탁했다.
회덕의 종택에는 송준길의 필적이 여럿 전하는데 그중에서도 이 서축은 규모가 가장 크고 노년의 전형적인 서풍을 잘 보여준다. 또 글씨를 받은 사람과 필사 연대를 갖춘 보기 드문 예로서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