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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정보
대종회 정보 > 문화재 정보송문흠 예서 경재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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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흠 예서 경재잠(宋文欽 隸書 敬齋箴)』은 영조 연간에 활동했던 문인이자 명필인 송문흠(宋文欽)이 주희(朱熹)의 「경재잠(敬齋箴)」을 쓴 예서(隸書) 서권(書卷)이다.
송문흠은 시와 문장을 잘 했으며 글씨도 잘 썼는데, 특히 예서에 뛰어나 당시 전서(篆書)의 명필 이인상(李麟祥)과 함께 유명하였다. 이 서축도 송문흠의 예서가 잘 표현된 작품으로, 내용은 유학자들이 일상의 지침으로 삼았던 남송(南宋)주희(朱熹)의 「경재잠(敬齋箴)」이다.
말미에 “이상은 주자의 경재잠을 신미년 가을 역천의 계당에서 여일을 위해 써준다. 문흠.[右朱子敬齋箴 辛未秋日 櫟泉溪堂 爲汝一書 文欽]”이라고 씌어있다.
늑천(櫟泉)은 송문흠의 형 송명흠(宋明欽)의 호인데, 원래는 선산(先山)이었던 곳을 1748년(영조 24) 봄에 송명흠이 이곳에 집을 짓고 ‘역천’으로 개명한 뒤 후인들이 이로 인해 그의 호로 불렀던 것이다.
그러므로 말미의 관지를 통해 송문흠이 세상을 떠나기 한해 전 1751년(영조 27) 형 명흠의 처소인 역천을 방문해 시냇가의 초당에서 여일(汝一)을 위해 써준 것임을 알 수 있다.
‘여일’은 자(字)로 여겨지는데 누구인지는 미상이다. 다만 송명흠이 본처 청풍 김씨[金道洽의 딸]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어 송문흠의 둘째 아들 송시연(宋時淵)을 후사로 삼을 목적으로 어려서부터 데려다 키운 것으로 볼 때 송시연의 자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여겨진다.
글씨는 자간(字間)을 접어 일정한 틀 안에 한 글자씩 납작한 자형에 부드럽고 유려한 필치로 썼다.
현재는 한 줄에 4자씩 모두 44줄에 써서 가로로 길게 배접한 상태인데, 종이 바탕을 살펴보면 원래 한 줄에 8자씩 썼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서풍은 동한(東漢) 시대 후반의 예서 「조전비(曹全碑)」의 필의(筆意)를 보여준다.
「조전비」는 조선후기 17세기 후반쯤 탁본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송문흠·이인상·이윤영(李胤永)·이한진(李漢鎭)·유한지(兪漢芝) 등에게 전해져 조선후기 예서풍의 주류를 이루었다.
조선 18세기 전반에 동한의 예서 「조전비」를 능숙하게 구사했던 예서 명필 송문흠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