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는 학문을 닦고 명승지 유람 등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45세가 되던 때인 1838년(현종 4)에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경연관(經筵官)에 임명된 뒤 장령을 거쳐 1844년(헌종 10)에 사헌부 집의(司憲府 執義)가 되었으며, 이 해에『예절요람(禮節要覽)』4책을 완성하였다.

이어『동춘당문집(同春堂文集)』4책을 완성하고 다음 해에는 동춘당의 옛 강학처(講學處)인 지금은 세종시에 편입된 충북 청원군 부용면의 금강변에 있는 보만정(保晩亭)을 중건하였으며 마을의 계를 만들고 아울러 송촌에서 40여 명의 종친계를 시행하기도 하였다.

1852년(철종 3)에는 사복시 정(司僕寺 正)에 제수되었고, 다음 해에 통정대부(通政大夫) 용양위(龍驤衛) 부호군(副護軍)에 옮겼다가 이어서 성균관(成均館) 제주(祭酒)에 천거되었고 곧 승정원(承政院) 동부승지(同副承旨)가 되었다.

65세에는 금산으로 다시 이사를 하였다. 그리고 1857년(철종 8)에는 가선대부(嘉善大夫)로 품계가 오르고 공조판서 겸 경연관 제주(工曹判書 兼 經筵官 祭酒)가 되었다가 대사헌(大司憲)에 오르고, 1860년(철종 11)에는 자헌대부(정 2품)에 올랐다.

1867년(고종 4) 9월 4일에 타계하였다.

묘소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동곡리(忠南 錦山郡 濟原面 桐谷里) 해좌(亥坐)에 배위 정부인(貞夫人) 파평윤씨(坡平尹氏)와 합폄이다. 가장은 작은 자제 익로(益老)가 지었다. 저서로는『금곡집(錦谷集)』이 있다.

1) 1867(고종 4)년 10월 22일 상께서 예랑 박기양을 보내어 조제(弔祭)하시고 사제문(賜祭文)을 내리다.
관학유생들이 위차(位次)를 설치하고 망곡하였다.(錦谷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