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이씨는 추파공(秋坡公) 송기수(宋麒壽)의 현손이자 대사간(大司諫) 응개(應漑)의 증손인 진사(進士) 송지덕(宋之德)의 배위이다. 진사 송지덕이 일찍이 경기도 연천군 적성면에 옮겨가서 살았는데 1667년(丁未) 9월 그믐날 밤에 집에 강도가 침입하여 남편을 치려하자, 손으로 강도의 칼을 잡자 손가락이 잘려 떨어졌으나 끝내 놓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강도가 의롭게 생각하고는 달아났다. 결국 부군은 무사했으나 이씨부인은 불구의 몸으로 일생을 마치게 되었다. 뒤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1713년(숙종 39) 12월에 나라에서 정려를 내렸다.

원래 이 정문은 회덕 동면 고요동(懷德 東面 古堯洞) 길가에 있었으나 부인의 묘 아래 비룡동 동구(洞口) 비름들 입구에 옮겨 세웠다. 직각(直閣) 이의국(李義國)이 지은 정려기가 있다.